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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로티노, 선발 포수 마스크 쓴다
입력 2014-04-10 16:48  | 수정 2014-04-10 16:50
넥센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가 풍선껌을 씹으며 스윙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서민교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34)가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쓴다.
염경엽(46) 넥센 감독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로티노가 선발 포수로 나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처음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한 로티노는 8경기서 외야수로만 출전했고,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것은 처음이다.
넥센은 지난 8일 주전 포수 허도환이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쳐 박동원에게 포수를 맡겼다. 이날 경기 전 또 한 명의 ‘마스크맨이 있었다. 바로 로티노. 마스크를 쓰고 포수 미트를 낀 로티노는 2루 송구 훈련을 하는 등 백업 포수 훈련에 집중했다. 염 감독은 로티노의 포수 활용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선발로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로티노의 선발 포수 출전은 파격이다.
로티노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꼽힌다. 내야수와 외야수 뿐 아니라 포수까지도 가능하다. 미국 마이너리그 10시즌 1140경기 가운데 305경기나 포수 마스크를 쓴 경험이 있다. 한 시즌 101경기 풀타임 포수로 나선 적도 있어서 경험은 풍부하다. 한국 입국 당시 직접 자신의 포수 장비를 챙겨올 정도로 마스크를 쓸 준비도 철저했다. 포수 훈련도 성실하게 임하면서 포수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넥센도 로티노의 포수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인도 맞췄다. 특히 이날 선발 투수는 앤디 밴헤켄. 한국 프로야구에 대해 잘 아는 외국인 투수와 호흡을 맞추기엔 큰 무리가 없다. 염 감독도 두 외국인 배터리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로티노는 최근 두 경기에서 8타수 5안타로 물오른 타격감도 뽐내고 있다. 여기에 허도환이 부상으로 빠진 안방 위기서 로티노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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