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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냉전' 공방
입력 2007-02-12 10:57  | 수정 2007-02-12 10:57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비난하며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의 군사적 패권주의에 반발하며 냉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고 미국은 더 이상의 냉전은 없다고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충돌양상을 보이면서 90년대 사라진 냉전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11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세계를 더 위험한 곳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에 인접한 체코와 폴란드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또 미국은 끊임없이 러시아에 민주주의를 가르치려고 하지만 그들 스스로는 진정으로 민주주의를 공부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미국도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대표로 참석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미국은 러시아와 냉전을 촉발할 의사가 없으며 냉전은 한번으로 족하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러시아가 에너지 자원을 정치적 압력 수단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러시아의 무기수출은 국제사회의 안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처럼 미국과 러시아가 충돌 양상을 보이는 것은 미국의 지도력과 명분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에너지를 기반으로 괄목할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이를 바탕으로 구 소련 공화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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