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김정은, 변화보다 안정 선택…김영남·박봉주 유임
입력 2014-04-10 13:50  | 수정 2014-04-10 15:24
【 앵커멘트 】
9일 열린 북한의 13기 최고인민회의 첫 회의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총리가 유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일의 스위스 비밀금고를 관리하며 장성택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리수용은 외무상으로 발탁됐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86살의 고령으로 퇴진이 예상됐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15년 동안 대외적으로 국가 정상 역할을 해 온 김영남은 9일 회의에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재추대하는 연설을 맡으면서 유임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변함없이 높이 추대할 데 대한…."

경제 회복 지연의 책임을 물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됐던 박봉주 내각 총리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장성택이 맡았던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승진하며, 2인자의 자리를 확고히 했습니다.


군부 실세인 장정남 인민무력부장도 국방위 위원에 새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조춘룡이라는 인물도 국방위원에 임명됐습니다.

핵과 미사일, 군수 분야를 담당한 제2경제위원회 소속으로 전임 백세봉 위원장의 뒤를 이은 것으로 우리 정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장성택의 측근으로 한때 처형설까지 돌았던 리수용은 외무상에 임명이 됐습니다.

1988년부터 스위스 대사로 근무하면서 김정은의 유학 시절 후견인 노릇을 한 리수용은 외자유치 경험이 많아 이번에 전격 발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주요 지도부를 대부분 유임시키면서 김정은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