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미국.유럽의 주요 명문대들과 함께 한국학 전문기관 설립을 추진한다.
10일 성균관대는 하버드대 등 북미 주요대학들과 함께 한국어.한문전문교육기관인 '인터유니버시티센터(IUC)'를 설립해 오는 9월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아시아학회 한국학위원회에서는 'IUC 공동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하버드대,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남캘리포니아대(USC) 등이 참여했다.
현재 총 5개 대학이 각서에 인준 했으며, 유럽.호주.남미 지역의 라이든대학, 보훔대학, 쉐필드대학 등 10여개 대학도 참여가 확정됐다고 성균관대는 밝혔다.
IUC는 한국어와 네트워크 두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한국을 찾은 해외 학자들의 어학.전공교육을 지원한다. 성균관대 연구자와 대학원생의 미주.유럽대학 파견 프로그램도 공동 운영한다.
한국학 석학이자 IUC 설립추진단 공동대표인 존 던컨 UCLA 한국학연구소장은 "현지 문헌을 읽고 현지어로 소통하는 학자 양성은 모든 지역학의 근간"이라며 "IUC 설립으로 그간 연구자 개인의 노력에만 맡겨왔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성대 BK21+ 동아시아학 융합사업단장을 맡은 권인한 교수는 "센터의 공공성이나 규모를 고려해 앞으로 국내 정부기관 및 해외관련 기금들과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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