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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로 끝난 베켓 복귀전...4이닝 5실점
입력 2014-04-10 13:02 
조시 베켓이 홈런 포함 5실점하며 데뷔전을 망쳤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헐리우드의 도시답게 극적이었다. 마치 쫓아오는 살인마를 피하는 헐리우드 공포영화처럼 숨 쉴 틈이 없었다. 11개월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른 조시 베켓이 아쉬운 모습을 남기고 내려왔다.
베켓은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 5실점(4자책)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5개.
그는 경기 전날 돈 매팅리 감독이 선발 등판 여부를 100%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다. 지난 5일 재활 등판에서 종아리와 발목을 다쳤기 때문. 이날 경기에서는 다행히 매팅리가 예고한 투구 수 90개 안팎을 소화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초반은 접전이었다. 양 팀이 도루와 수비 실책을 남발하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베켓도 여기에 휩쓸렸다. 이안 킨슬러를 좌전안타로 내보냈고, 킨슬러에게 연속 도루를 내주며 1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빅터 마르티네즈의 좌익수 뜬공 때 킨슬러가 들어오며 실점했다.
2회에는 뜻밖의 선수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아니발 산체스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허용, 두 번째 실점했다.
3회는 공포영화의 절정이었다. 첫 두 타자를 범타로 잡았지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닉 카스텔라노스에게 가운데 담장 위쪽을 맞고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카스텔라노스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4회는 유일하게 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라자이 데이비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나머지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지난해 5월 1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 이후 근 11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등판에 나선 그는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하며 선발 입지를 위협받게 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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