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우여 "`무공천이 새정치 본질` 기존입장 해명해야"
입력 2014-04-10 10:48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0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애초의 당론을 접고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공천을 하는 것이 정도"라면서도 기존의 입장 번복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당이 지난 대선 때 한 무공천 공약의 진의는 기존 정당공천의 폐해를 고치자는 혁신의 의지였다"면서 "대선 공약을 문자 그대로 지키는 것보다는 폐단을 극복하는 것이 공약 정신의 참뜻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새정치연합으로서는 그동안 '무공천이라는 대국민약속을 지키는 것이 새정치의 본질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신당을 창당했다'고 말해 온 이상 이에 대한 대답을 국민에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정치연합도 새누리당이 고뇌 끝에 채택한 국민공천의 길을 같이 걷는 게 정도라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은 이미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을 실험했고, 그 결과 우리 정치현실에서 이를 전면 채택할 경우 오히려 교각살우의 폐단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공천의 길을 걸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 이상 공천문제로 4월 임시국회를 허비하지 말고 기초연금법 등 복지3법과 원자력 방호방재법, 북한인권법 등 시급한 민생과 국익법안을 다루는 일에 매진하며 6월 지방선거에 임해야 한다"면서 "여야 간 협상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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