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국방장관 거센 질타…부랴부랴 레이더 도입
입력 2014-04-10 07:00  | 수정 2014-04-10 08:29
【 앵커멘트 】
김관진 국방장관이 어제(9일) 국회에서 북한 무인기 사태 늑장 대응으로 혼쭐이 났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긴급 예산을 편성해 이스라엘에서 레이더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으로 들어오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초반부터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송영근 / 새누리당 의원
- "북한은 99%의 기습 성공이고 우리는 100% 기습을 당한 겁니다."

의원들은 특히 무인기 첫 발견 이후 보고가 늦어진 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군 등 관계기관에 대대적인 문책이 불가피하니까 숨기려고 했던 것 아닙니까."

김 장관은 군의 초동 대응이 미흡했음을 인정하면서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국방부 장관
- "소형 무인기에 대한 방공망 정비도 필요하기 때문에 총체적인 책임은 장관에게 있습니다."

궁지에 물린 군 당국은 정부로부터 긴급 예산 200억 원을 지원받아 우선 이스라엘산 저고도 레이더 RPS-42를 10대 도입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대당 9억 원에 달하는 이 장비는 고출력 전자식 레이더로 우리 육군이 보유한 기계식 레이더보다 더 꼼꼼한 탐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완벽하게 잡아내려면 저고도 레이더 수백 대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예산 확보와 함께 보다 세밀한 추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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