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기회 잡은 페데로위츠, 백업 자리 확보할까
입력 2014-04-10 06:31 
올해는 류현진과 팀 페데로위츠가 호흡을 맞추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을까.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경기 전부터 그의 입가에는 엷은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이번 시즌 처음 선발 기회를 잡은 LA다저스의 포수 팀 페데로위츠.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인만큼, 그는 누구보다 힘껏 이를 붙잡으려 노력 중이다.
페데로위츠는 지난 9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주전 포수 A.J. 엘리스가 무릎 부상으로 4~6주간 뛸 수 없게 됐기 때문.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56경기에 출전, 백업 포수로 자리매김했던 그는 이번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다. 다른 백업 포수 드루 부테라가 마이너 옵션이 없는 게 문제였다. 다저스는 부테라에게 기회를 주기를 원했고, 결국 그가 짐을 싸야했다.
지난해에도 그는 마이너 옵션이 있다는 이유로 숱하게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갔다. 계약 년수가 얼마 안 된 젊은 선수들이라면 으레 겪는 일. 이번 시즌에도 비슷한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절치부심하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 포수로 선발 출전,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보다 선발로 나선 댄 하렌을 치켜세웠다. 패스트볼과 커터, 두 구종의 조합이 아주 좋았다. 특히 커터는 제구가 완벽했다. 경기 전에도 노트를 만들어 오는 등 준비를 많이 했다”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수비에서 정말 느낌이 좋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엘리스의 공백으로 책임감이 느껴지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저 내 할 일을 하겠다. 선발 포수는 낯선 경험이 아니다. 투수들을 돌보면서 블로킹을 해야 할 공이 있으면 다 해내겠다”고 답했다.
그는 여기에 타격은 잘 되면 좋은 일”이라며 당장은 타격보다는 수비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엘리스가 없는 4~6주의 기간 동안 그와 부테라에게 안방을 나눠 맡길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백업 포수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