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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1일만에 세이브… 2실점은 `옥에 티`
입력 2014-04-09 21:29  | 수정 2014-04-10 07:16
고시엔 구장에서 역투하는 오승환. 사진(日 니시노미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안준철 기자] 11일만이다. ‘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마침내 세이브를 추가했다.
오승환은 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경기에서 팀이 3점차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실점하며 4-3 한신의 승리를 지켜, 2세이브째를 챙겼다. 오승환은 최고 구속 151km의 돌직구를 뿌렸지만 3안타를 맞으며 폭투로 2실점 한 부분은 옥의티로 남았고, 평균자책점은 6.75로 치솟았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로 나선 두 좌완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한신 선발 대졸 신인 이와자키 스구루(23)와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요코하마 선발 다카하시 히사노리(39)는 빠르지는 않지만 정확한 제구력과 상대 허를 찌르는 볼배합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한신이 1회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2사 후 도리타니 다카시가 2루타로 포문을 연 한신은 마우로 고메즈가 볼넷을 골라 나간데 이어 맷 머튼의 좌전 적시타로 1-0으로 앞서갔다. 요코하마는 이와자키에 막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다 4회 1사후 토니 블랑코의 좌월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지루한 양 팀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신의 뒷심이 빛을 발했다. 한신은 8회말 선두타자 야마토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데 이어 도리타니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도리타니가 도루를 성공하며 무사 2,3루로 바뀐 상황에서 요코하마 투수 오사다 슈이치로의 폭투로 3루주자 야마토가 홈을 밟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고메즈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머튼의 내야땅볼 때 도리타니가 홈을 밟아 1점을 더 추가했고, 머튼의 대주자 다가미 겐이치가 2루를 훔친 데 이어 3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포수 악송구때 홈까지 파고들어 순식간에 4-1로 달아났다.
한편 이날 승리투수는 8회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요코하마 타선을 막은 후쿠하라 시노부가 차지했다. 오승환은 후쿠하라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아 한신의 승리를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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