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차까지 털다 잡힌 도둑
입력 2014-04-09 20:02  | 수정 2014-04-09 20:57
【 앵커멘트 】
2년간 140여 차례나 차량을 털어 1억 2천만 원어치의 물품을 훔친 범인이 검거됐습니다.
이 도둑은 잠복 중이던 경찰차까지 털려다가 붙잡혔는데요.
참 간 큰 도둑입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야심한 새벽 시간.

한 남성이 차량 옆으로 다가가 랜턴을 비춥니다.

역시 같은 방법으로 또 다른 차량을 살피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이 남성은 유유히 물건을 훔쳐 도망갑니다.

전국을 돌며 2년간 140회나 차량을 털어온 마흔 살 장 모 씨가 붙잡혔습니다.

장씨가 훔친 물건과 차량 피해액은 무려 1억 2천만 원.

장씨는 인터넷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차량 탈출용 장비를 이용해 차 유리를 부수고 순식간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욕심이 지나친 장씨, 결국 잠복 중인 경찰차까지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범인 장씨는 잠복 중인 경찰차량을 털려고 접근했으나 사람이 있자 도망갔습니다."

▶ 인터뷰 : 김옥수 /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계장
- "저희가 잠복하고 있는 차량 옆에서 랜턴으로 안을 비춰보고 사람이 있으니까 범행을 포기하고 돌아서 가는 것을 저희가…."

장씨는 아이의 양육비와 부족한 생활비를 메우려고 닥치는 대로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피의자
- "(양육비 부담이 있었나요?) 양육비 문제도 그랬고, 생활하는 문제도 그랬고…."

또 남은 장물은 생활정보지나 인터넷을 통해 팔아넘겼습니다.

경찰은 장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상습절도죄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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