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필리핀 피랍 여대생 한 달 만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4-04-09 20:00  | 수정 2014-04-09 21:18
【 앵커멘트 】
필리핀 현지에서 한인 대상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유학 중이던 20대 여대생이 납치된 지 한 달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필리핀에서 유학 중인 한인 여대생이 현지시각으로 어제(8일) 마닐라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달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친구를 만나려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현지 괴한들에게 납치됐습니다.

그날 밤 납치범들은 피해 여성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고, 이 사실을 들은 우리 측 대사관이 현지 경찰에 신고하며 비공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괴한들은 납치 직후 이틀 동안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열 차례 정도 걸었고, 이 과정에서 피해 여성과 우리 측의 통화도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연락이 잠시 끊긴 뒤 지난달 10일부터 다시 연락을 취해 온 납치범은 피해 여성의 안전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에는 계속 불응했습니다.

결국, 필리핀 경찰은 현지시각으로 어제(8일) 저녁 납치범 중 1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지만 피해 여성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필리핀에서 우리 교민이 사망한 건 올해 들어 4번째이고, 외교부는 현지 한국 경찰 인력을 증원하는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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