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필리핀 주재관이 현지에서 금품 수수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내로 송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 주재관 A씨는 외교관 신분으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돼 최근 휴가를 내고 일시 입국해 경찰청 감찰과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사건 관계자들과 어울려 다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업무를 하다 보니 정보 수집차 현지에 있는 사람들과 접촉하게 됐는데 이를 두고 나를 음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는 필리핀 현지 카지노 주변에서 일하던 수배자 이모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A씨는 "이씨와는 일면식도 없다"며 금품 수수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후임 주재관을 선발해 놓고 외교부에 A씨의 송환을 요청했다. A씨는 오는 25일 입국할 예정이다.
[원요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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