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인대회 1위 출신 얼짱女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입력 2014-04-09 15:54 

국제 미인대회 출전한 일본 여성이 1위를 차지하면서 한 '소신발언'이 화제다.
이 여성은 미국 라디오 방송에서 일본 주요 인사들의 위안부 망언을 비판하다 일본에서 비난을 받고 있는 것.
주인공은 '2012 미스 인터내셔널' 1위 요시마쓰 이쿠미다.
그는 지난달 29일 미국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페미니스트 운동가 로빈 모간과 대담을 나누던 중에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밝혔다.

요시마쓰는 "일본 우익 인사들 사이에선 당시 약 8만∼20만명의 여성은 모두 매춘부였기 때문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살아남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제 증언을 듣고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의견이 다양하게 있겠지만 실제로 당시 이 같은 처지에 놓인 여성들이 있었던 것은 틀림이 없다"며 "일본인으로서 우익 인사들의 발언을 부끄럽게 느끼고 있으며 한 여성으로서 이 사과가 문제가 되는 것 자체가 슬프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확산되자 요시마쓰 페이스북에는 "교양이 없다면 미묘한 국제적 정치 문제를 말해서는 안 된다", "이번 발언을 통해 당신이 그냥 무식한 미인으로 세상에 인지된 것은 틀림없다"는 등 비난의 글이 올라왔다.
급기야 그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여성이 생생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며 "위안부로 지내야 했던 여성의 삶, 또 그런 상황에 몸을 내 맡기지 않으면 안됐던 여성이 있었다는 것을 슬프게 느끼고 있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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