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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인터리그 맞아 변칙 타선...9번이 1번으로
입력 2014-04-09 10:17 
9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 LA다저스의 경기에서는 맥스 슈어저의 타격 솜씨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즌 첫 인터리그 원정경기를 갖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변칙 라인업을 내놨다.
디트로이트는 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타순에 변화를 줬다. 그동안 9번 타자를 맡았던 라자이 데이비스를 1번으로 올리고, 기존 타자들의 타순을 하나씩 밑으로 내렸다.
브래드 오스머스 디트로이트 감독은 다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투수가 9번 타순에 들어오기 때문에 타순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1번 타자가 이닝 선두타자로 나올 때가 많은 내셔널리그 경기의 특성을 파악한 것.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인터리그 원정경기가 낯선 아메리칸리그 팀들은 종종 변칙 라인업을 들고 나온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 시즌 콜로라도 원정 때 선발 투수를 8번 타순에 둬 눈길을 끌었다. 당시에는 대타 요원이 모두 좌타자만 남아서 경기 후반 대타 투입 시 좌타자가 연속으로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슈어저가 8번을 치는 것은 원치 않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데이비스는 아메리칸리그 경기에서도 1번 타자로 활용 가능한 선수다. 그를 1번으로 올리면 이안 킨슬러, 토리 헌터 앞에서 타격할 수 있다”며 변칙 라인업의 장점을 설명했다.
8번으로 올리는 것보다 9번을 1번으로 올리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오스머스는 나머지 선수들의 이해를 구했다. 그는 킨슬러, 헌터 등 타순이 밀려야 하는 타자들과 모두 대화하며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디트로이트는 기존 주전 3루수 닉 카스텔라노스를 벤치에 앉히고 미구엘 카브레라를 3루로 돌렸으며, 빅터 마르티네스를 1루에 기용했다. 오스머스는 매치업에 따른 결정은 아니다. 지명타자가 없어서 기존 야수 중 한 명이 빠져야 하는데 오늘은 카스텔라노스의 차례”라며 카스텔라노스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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