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수리'
컴퓨터를 고쳐달라고 수리를 맡겼더니 일부러 더 고장을 내거나 멀쩡한 부품을 교체한 뒤 수리비만 청구한 유명 컴퓨터 수리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피해자만 무려 만 명이 넘고 부당한 수법으로 챙긴 수리비만 20억 원이 넘습니다.
8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로 전 대표 이모 씨와 외근 수리기사 총괄팀장 문모 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현 대표 정모 씨와 고객 컴퓨터를 고장 낸 수리기사들, 그 사실을 알면서도 고장 신고를 접수한 콜센터 직원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컴퓨터 A/S 업계에서 꽤 알려진 이 업체는 멀쩡한 고객들의 하드디스크를 가져가 고의로 떨어뜨리거나 송곳으로 파손시킨 뒤 수리 비용을 청구했습니다.
부품을 교체했다고 속여 돈을 받는가 하면 부팅을 방해하는 전문 프로그램까지 써 컴퓨터가 고장 난 것처럼 속였습니다.
특히 포털사이트 업계 1위로 소개되고 있는 이 업체는 전문 자격증을 가진 기사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10개월 동안 이런 수법으로 1만 명이 넘는 고객에게 수리비 21억 5천만 원을 뜯었습니다.
피해를 본 곳은 컴퓨터에 중요한 개인 정보가 들어 있는 유명 대학병원과 학교까지 포함됐습니다.
컴퓨터 수리 사기에 대해 누리꾼들은 "컴퓨터 수리 사기, 진짜 심하다" "컴퓨터 수리 사기, 이런 걸로 사기를 치냐" "컴퓨터 수리 사기, 이거 뭐 무서워서 수리나 맡기겠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