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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매력적이고 새롭게 진화한다…리부트 영화 열풍
입력 2014-04-09 07:21 
[MBN스타 손진아 기자] 최근 할리우드 영화에 ‘리부트(reboot) 열풍이 거세다.

‘리부트는 전작의 연속성을 거부하고 시리즈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추억 속 영화나 감독, 배우 등이 새로운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거나 재탄생하면서 영화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리부트 영화의 등장이 잦았다. 기존의 고전소설에서 ‘불멸의 존재라는 캐릭터의 기본 설정만 따와 200년 후 현재 시점에서 프랑켄슈타인의 새로운 스토리를 선보이는 ‘프랑켄슈타인, 1987년 개봉 후 26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해낸 바 있는 로보캅이 21세기형으로 진화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난 영화 ‘로보캅이 관객을 매료시켰다. 1992년 ‘보디가드에서 한 여인만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케빈 코스트너는 ‘쓰리데이즈 투 킬로 리부트된 에단 러너 캐릭터로 분해 영원한 보디가드를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대표적인 리부트 영화로, 2012년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리부트 작품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꼽히는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뒀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마크 웹 감독 만에 색을 입어 새로운 스토리와 스파이더맨 캐릭터로 탄생했다. 전세계 2억 6203억 달러(한화 약 3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약 480만 관객을 동원해 가장 성공적인 리부트 사례로 꼽혔다.

이런 스파이더맨이 오는 24일에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관객 곁으로 다시 찾아온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뉴욕시에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스파이더맨(앤드류 가필드 분)과 시리즈 사상 강력한 적 일렉트로(제이미 폭스 분)와의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더욱 매력적이고, 화려한 액션을 들고 돌아온 스파이더맨과 강력한 악당 일렉트로의 등장이 관객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1954년 처음 일본에서 만들어지고, 지난 1998년 ‘인디펜던스 데이(1996), ‘투모로우(2004) 등 재난 블록버스터 귀재로 불리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손에서 재탄생한 ‘고질라 역시 오는 5월 15일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간 영화, TV시리즈, 비디오 게임 등 다양하게 제작됐던 고질라는 탄생 60주년을 맞아 더 위협적인 괴물로 새롭게 리부트됐다.

원작 코믹스부터 많은 팬을 거느린 닌자 거북이 캐릭터도 리부트 돼 새롭게 돌아온다. 올 8월 개봉 예정인 ‘닌자 터틀은 1990년 영화화 됐던 ‘닌자 거북이가 리부트 된 작품으로, 리부트 되어 돌아올 ‘닌자 터틀이 원작 코믹스의 아성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 사람들의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배우 이병헌이 최근 캐스팅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제네시스도 리부트 영화다. 이 영화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잇는 것이 아닌, 리부트 개념으로 이미 존재하는 영화의 콘셉트와 캐릭터만 다시 가져와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시작할 것으로 전해져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 영화관계자는 예전에 좋아했던 캐릭터, 영웅들이 재탄생되면서 이를 좋아했던 관객들의 관심도도 높고, 영화 관람까지 이어진다. 배우에게 ‘리부트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비슷하다. 과거 잘 나갔던 배우가 땅바닥까지 추락했다가 완성도 높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 다시 되살아났을 때에도 사용한다”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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