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무매체 계좌' 이용 신종 보이스피싱 적발
입력 2014-04-09 07:00  | 수정 2014-04-09 08:22
【 앵커멘트 】
통장과 카드 없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넣고 찾을 수 있는 '무매체 계좌'를 혹시 알고 계신가요?
무매체 계좌를 이용해 피해자의 돈을 직접 찾는 수법으로 수억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아파트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작은 책상 위에 컴퓨터와 전화기가 놓여 있습니다.

35살 곽 모 씨 등이 생활하며 전화금융 사기를 벌인 콜센터입니다.

곽 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불특정다수에 대출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내 243명에게 선이자 명목으로 6억 5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단순히 아파트가 (일하기) 좀 편해서, (밥도) 해먹기고 쉽고 (쉬기도) 편하고…."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대포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피해자의 '무매체 계좌'를 이용한 신종사기수법을 사용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통장과 카드 없이도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거래실행번호만 알면 이렇게 간단히 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자
- "무매체 계좌를 등록해야만 (대출금을) 입금해준다고 했거든요. 그래야 (대출) 작업이 들어간다고…."

▶ 인터뷰 : 김범일 / 경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3팀장
- "무매체 계좌를 사용해 거래할 때는 계좌번호, 비밀번호, 거래실행번호 등을 타인에게 절대 노출하지 말고…."

경찰은 곽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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