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영변 핵시설, 냉각수 부족…방사능 유출 우려"
입력 2014-04-09 07:00  | 수정 2014-04-09 08:35
【 앵커멘트 】
북한 영변 핵시설의 냉각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자칫 방사능 유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분석한 영변 핵시설의 위성사진입니다.

지난 1월과 3월, 두 달 사이 핵시설 근처 구룡강에 새로운 물길이 생겼고, 댐도 건설됐습니다.

냉각수를 담아 둔 물탱크를 뒤덮었던 모래도, 깨끗하게 치워졌습니다.

지난해 7월 있었던 홍수로 인해 파손된 파이프 등 원자로 냉각시스템을 보수한 겁니다.


38노스는 북한이 보수공사를 위해 최근 원자로를 일시적으로 가동중단했거나, 최소 전력으로 유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고열이 발생하는 원자로와 터빈 건물 위에 쌓인 눈이 녹지 않았습니다.

38노스는 북한이 일단 보수를 마쳤지만, 댐이 모래로 건설되는 등 대형 홍수에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냉각수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방사능 물질 유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핵시설 관련 정보를 숨기고 있어 소량의 방사능 유출도 주변국을 공포에 빠뜨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영변 원자로의 규모를 고려할 때 체르노빌과 같은 대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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