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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막판 1골 위한 용병술 빛났다
입력 2014-04-09 05:38  | 수정 2014-04-09 05:57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결국 첼시가 의도하는 대로 됐다. 홈에서 만큼은 자신감 있었던 첼시가 끝내 마지막 한 골을 넣으며 4강에 올랐다. 무리뉴는 팀이 어려운 순간, 용병술로 경기를 뒤집었다.
첼시는 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양팀은 1, 2차전 합계 3-3으로 비겼지만, 원정골 우선 원칙에 의해 첼시가 4강에 올랐다.
첼시는 이번 경기 승리를 포함, 올 시즌 총 23번의 홈경기에서 20승2무1패(52득점 11실점)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홈 승률도 유지했다. 첼시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에투를 원톱으로, 아자르, 오스카, 윌리안을 2선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램파드와 루이스가 포진했다. 득점이 필요한 첼시는 전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초반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첼시는 전반 18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아자르를 빼고, 슈얼레를 투입했다. 그러나 교체돼 들어온 슈얼레는 팬들의 탄식을 환호로 바꿔놓았다. 오히려 빠른 슈얼레의 투입 결정은 적절했다. 공격 선봉에 나선 슈얼레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32분 이바노비치의 롱 드로잉은 루이스 등에 맞고 흘렀고, 이것을 슈얼레가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 전반은 첼시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1골이 더 필요한 첼시는 후반 초반 골대를 2번이나 맞히며 득점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후반 7분 슈얼레의 오른발 슛과 이어진 프리킥 찬스에서 오스카의 슈팅은 모두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렸다.
후반부터 첼시 무리뉴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무리뉴는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수를 연달아 투입했다. 첼시는 후반 21분 램파드 대신 공격수 뎀바 바를 내세워 골을 노렸다. 반면 첼시 선수들이 공격진영으로 많이 유입되자 PSG는 역으로 파스토레(후반 28분)를 투입, 몇 차례 날카로운 역습으로 첼시를 압박했다.
첼시는 후반 36분 마지막으로 토레스를 투입하며 대반전을 노렸다. 결국 후반 3분을 남겨 놓고 뎀바 바가 어려운 동작으로 슈팅을 마무리해 기어이 추가골이 나오고 말았다. 마지막 결정적인 골이 터지자 흥분한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이 있는 곳으로 뛰쳐나가기도 했다. 첼시는 막판 극적인 골로 4강에 합류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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