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오재영(넥센)과 임준섭(넥센)은 4살 터울로 닮은 게 별로 없다. 태어나 성장한 지역도 다르고, 신체조건이나 혈액형도 다르다.
그렇지만 은근히 닮은꼴이다. 지난해 9월말 이후 7개월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임준섭이 지난해 9월 25일 광주 롯데전에, 오재영이 그로부터 4일 뒤인 목동 두산전에 승리투수가 된 게 마지막이었다.
또한, 올해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는 것도 같다. 나름 살벌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그렇지만 첫 등판에선 나란히 부진해 실망감만 안겼다. 임준섭은 2일 NC전에서 5이닝 5실점을, 오재영은 2일 두산전에서 4이닝 4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같다
그런 가운데 다시 찾아온 두 번째 등판이었다. 두 팀 감독도 이 둘을 갑작스레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의사는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고정은 아니다. 휴식기 및 부상자 복귀 등으로 보직을 바꿀 여지를 뒀다.
때문에 잘 던져야 했다. 마음 단단히 먹고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결과는 참혹했다. 달라진 건 없었다. 흔들린 제구는 여전했고, 집중 난타를 당했다.
먼저 얻어맞은 건 오재영이었다. 1회에만 3실점을 했다. 1사 후 김주찬과 이범호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실점을 한 오재영은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나는가 싶었다. 그러나 브렛 필과 신종길을 연속 볼넷으로 거르더니 안치홍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 이범호에게 1점 홈런을 맞은 오재영은 4회 첫 타자 김선빈에게 또 안타를 맞자, 결국 강판됐다. 3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4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경기보다 1이닝이 줄었고, 평균자책점은 11.57로 치솟았다. 총 투구수 6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2개에 그쳤다.
임준섭도 다르지 않았다. 임준섭은 2회 1사 1루에서 김민성과 유한준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서 2실점을 했다. 비니 로티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가 계속됐지만 박동원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3회 서건창과 이택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박병호의 애매한 내야땅볼까지 이어지며 또 2실점을 했다. 3회까지 투구수가 56개였는데 스트라이크와 볼이 정확히 28개씩이었다.
4회 유한준에게 첫 삼진을 잡더니 1사 1루에서 박동원을 내야땅볼로 유도해 한 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5회에도 이택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강정호에게 안타를 맞은 후 연속 도루에 이어 폭투로 실점했다. 여기에 유한준에게 1점 홈런까지 맞으면서 결국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5⅓이닝 8피안타 4볼넷 6실점, 합격점을 줄 성적은 아니었다.
[rok1954@maekyung.com]
그렇지만 은근히 닮은꼴이다. 지난해 9월말 이후 7개월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임준섭이 지난해 9월 25일 광주 롯데전에, 오재영이 그로부터 4일 뒤인 목동 두산전에 승리투수가 된 게 마지막이었다.
또한, 올해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는 것도 같다. 나름 살벌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그렇지만 첫 등판에선 나란히 부진해 실망감만 안겼다. 임준섭은 2일 NC전에서 5이닝 5실점을, 오재영은 2일 두산전에서 4이닝 4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같다
그런 가운데 다시 찾아온 두 번째 등판이었다. 두 팀 감독도 이 둘을 갑작스레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의사는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고정은 아니다. 휴식기 및 부상자 복귀 등으로 보직을 바꿀 여지를 뒀다.
때문에 잘 던져야 했다. 마음 단단히 먹고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결과는 참혹했다. 달라진 건 없었다. 흔들린 제구는 여전했고, 집중 난타를 당했다.
먼저 얻어맞은 건 오재영이었다. 1회에만 3실점을 했다. 1사 후 김주찬과 이범호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실점을 한 오재영은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나는가 싶었다. 그러나 브렛 필과 신종길을 연속 볼넷으로 거르더니 안치홍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 이범호에게 1점 홈런을 맞은 오재영은 4회 첫 타자 김선빈에게 또 안타를 맞자, 결국 강판됐다. 3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4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경기보다 1이닝이 줄었고, 평균자책점은 11.57로 치솟았다. 총 투구수 6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2개에 그쳤다.
임준섭도 다르지 않았다. 임준섭은 2회 1사 1루에서 김민성과 유한준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서 2실점을 했다. 비니 로티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가 계속됐지만 박동원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3회 서건창과 이택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박병호의 애매한 내야땅볼까지 이어지며 또 2실점을 했다. 3회까지 투구수가 56개였는데 스트라이크와 볼이 정확히 28개씩이었다.
오재영(사진)과 임준섭은 8일 목동 KIA-넥센전에 선발 맞대결을 펼쳤지만 누구도 인상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다. 오재영은 3이닝 동안 5실점을 하며 조기 강판했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다만 살아남은 자가 결국 더 강한 법이었다. 임준섭은 초반부터 화끈한 KIA 타선의 지원사격 덕을 봤다. 3회까지 위태롭던 임준섭은 12-4로 크게 달아난 뒤 넥센 타선을 막았다.4회 유한준에게 첫 삼진을 잡더니 1사 1루에서 박동원을 내야땅볼로 유도해 한 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5회에도 이택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강정호에게 안타를 맞은 후 연속 도루에 이어 폭투로 실점했다. 여기에 유한준에게 1점 홈런까지 맞으면서 결국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5⅓이닝 8피안타 4볼넷 6실점, 합격점을 줄 성적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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