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방망이가 불을 뿜어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지난해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4타수 2안타를 치고 시즌 3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경기를 달성했다.
주목할 점은 이날까지 추신수가 올 시즌 때린 안타 8개(26타수)의 절반(10타수 4안타)을 왼손 투수에게서 뽑아냈다는 사실.
추신수는 좌완 투수에게서 볼넷 2개를 얻는 등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했을 때보다 높은 출루율과 타율을 기록 중이다.
'출루기계' 추신수의 가치를 높게 인정하면서도 지난해 왼손 투수 상대 타율(0.215)이 낮은 점을 들어 우려하던 지역 언론의 시선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3회 보스턴 우완 선발 투수 존 래키에게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시원한 3루타를 터뜨린 추신수는 1-2로 끌려가던 8회 왼손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와 마주했다.
추신수는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을 딛고 6구까지 승부를 몰고 가 좌익수 앞으로 총알처럼 뻗어가는 안타를 터뜨리고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동점에 이르지 못했으나 박빙 열세에서 추격의 밥상을 차리는 추신수의 능력이 증명된 셈이다.
곧이어 2-2로 맞선 9회에도 선두 타자로 들어서 왼손 투수 마리오 홀랜즈에게서 볼넷을 얻어내 승리의 발판을 놨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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