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자회담, 세부 내용 의견차 '노출'
입력 2007-02-11 05:37  | 수정 2007-02-11 09:53
6자회담 사흘 째인 어제 참가국들은 세부 내용을 두고 활발한 논의를 벌였습니다.
이견은 좁혀지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지원 수위 즉 '상응조치'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의견차가 큰 상황입니다.
이성수 기자입니다.


회담 참가국들은 어제 수석대표 회의와 각국별 양자협의 등을 통해 합의문 초안 조율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북핵폐기와 상응조치의 큰 틀에서는 의견일치를 봤지만 세부적인 사안에서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특히 에너지와 경제지원 규모와 관련해 북한과 다른 5개국간 커다란 격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 천영우 / 6자회담 한국대표
-"핵심 쟁점에서 이견이 좁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국의 핵심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합의가 쉽게 이뤄질 것으로 예단하는 것은 무리다."

천 대표는 핵심 사안에 대한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오늘이 결정적인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북한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 6자회담 미국대표
-"협상 파트너를 나쁘게 말하기는 싫지만 북한은 가끔 지나치게 작은 것에 집착한다."

북한이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집착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입니다.

다만 상응조치와 함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던 영변 핵시설 처리는 '폐쇄'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천 대표는 핵시설 처리에 대한 표현이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도 확정해야 할 합의문 초안이 핵시설 처리와 무관하다고 밝혀 이제 쟁점이 아님을 명백히 했습니다.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 6자회담 미국대

-"나는 폐쇄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북한의 핵폐기 초기조치 의지가 확인된 만큼 이번 회담의 성패여부는 이제 '상응조치'에 대한 합의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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