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인력 감축이 본격화 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은행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직원은 지난해 말 6만 8900여명으로 1년 전보다 271명 줄었다.
합병이나 파산 등으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 없이 직원 규모가 줄어든 건 다소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특히, 일반직원보다 임원의 감소율이 높았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주요 은행 임원은 25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명 급감했다. 이 기간 2명중 1명이 회사를 그만뒀다는 얘기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외국계 은행의 감원 바람이 매섭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지난해 말 200명을 내보냈다. 또 2012년에 199명을 줄인 한국씨티은행은 올해도 희망퇴직을 받을 방침이다.
희망퇴직 규모와 관련 씨티은행은 "아직 노조와 협의가 안돼 구체적은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마트금융 등 업무 자동화가 확대되면서 은행원들의 인력감소 폭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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