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12년 만에 가장 높은 임금인상안 요구

현대중공업 노조가 12년 만에 가장 높은 임금인상 요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 13만2000원(기본급 대비 6.51%, 통상임금 대비 5.90%) 인상을 포함해 모두 50개에 달하는 임금 및 단체협상 집행부 요구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같은 인상안은 13만8912원을 요구한 2002년 이후 올해까지 12년 동안 회사에 요구한 것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 사이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안을 보면 2009년 회사에 위임, 2010년 8만9182원, 2011년 13만545원, 2012년 11만1231원, 2013년 9만1221원 등이다.

또 올해 성과금으로 '250% + 추가'를 요구하기로 했다. 호봉승급분도 현재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마련했다.
단체협약 요구안으로는 회사가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휴양림을 조성해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주차장 추가건립, 출·퇴근버스 신설, 사내협력업체 노동자 처우 개선 등도 요구한다.
이밖에 토요일 8시간 유급처리와 협력사 직원 장학금을 정규직과 동일하게 지급할 것 등이 최종 요구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단협은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이번 집행부안을 사업본부별 대의원과 조합원을 상대로 설명회를 한 뒤 오는 10일 임시대의원대회 의결을 거쳐 확정, 18일께 회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