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추신수, 또 하나의 적 ‘녹색 괴물’이 기다린다
입력 2014-04-07 17:11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파크는 독특한 외야 구조로 유명하다. 좌익수에게는 특히 수비하기 어려운 곳이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주전 좌익수 추신수와 ‘그린 몬스터의 한판 대결이 임박했다.
탬파베이 원정 3연전을 마친 텍사스는 바로 다음 원정지인 보스턴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3일 동안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한다.
1912년 개장한 펜웨이파크는 기형적인 외야 구조로 유명한 구장이다. 우중간 쪽에 삼각형 모양으로 깊게 들어간 ‘트라이앵글 존이 있고, 좌측에는 그 유명한 ‘그린 몬스터가 있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측 폴대까지 거리가 94m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37.167피트(11.329m)의 높은 벽을 쌓았다.
‘그린 몬스터는 외야수, 특히 좌익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펜스를 맞은 타구가 어디로 튈지 몰라 장타를 내주기 십상이다. 심지어 홈팀 보스턴 외야수들마저 고전하기도 한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펜웨이파크에서 17경기를 치렀다. 그 중 16경기에서 우익수로 뛰었다. 좌익수로 뛴 것은 단 한 차례. 2008년 9월 24일 경기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것이 전부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외야수지만, ‘그린 몬스터는 그에게 낯선 경험이다. 이번 시즌 주전 좌익수로 나선 추신수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타격 성적은 좋았다. 17경기에서 64타수 20안타 3홈런 15타점 11득점 15삼진 7볼넷을 기록했다. 타율 0.313 출루율 0.405 장타율 0.500으로 평균 이상의 성적을 냈다. 매치업도 나쁘지 않다. 10일 선발 펠릭스 두브론트에게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을 뿐, 9일 선발 존 래키(15타수 6안타 3타점 4득점), 11일 선발 제이크 피비(21타수 9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에게 모두 강했다. 수비에서 어려움만 극복한다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