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그레인키·켐프, 스컬리의 걱정 지우다...SF에 설욕
입력 2014-04-07 12:00  | 수정 2014-04-07 12:41
LA다저스의 맷 켐프가 4회 2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치 지난 시즌을 보는 거 같아!”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다저스 전담 캐스터 빈 스컬리가 한 말이다.
이날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2-7로 패하며 홈 개막전에서 2연패를 당했다. 서부지구 밑바닥을 헤매던 때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 다저스에는 잭 그레인키와 맷 켐프가 있었다.
그레인키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2피홈런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자 엔젤 파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그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4회까지 단 한 번도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포심, 투심, 커터, 슬라이더 등 거의 모든 구종을 활용해 삼진을 잡아냈다.
5회가 압권이었다. 마이클 모스, 맷 케인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로 몰렸다. 주자가 찬 상황에서 앞서 2안타를 기록한 파간을 상대했지만, 루킹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 브랜든 벨트, 헌터 펜스에게 두 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은 유일한 흠이었다.
잭 그레인키는 6이닝 2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마운드에서 그레인키의 활약이 빛났다면, 타석에는 ‘야수 맷 켐프가 있었다. 5번 중견수로 출전한 켐프는 2회 솔로홈런, 4회 2점 홈런을 연거푸 터트리며 이번 시즌 들어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자신의 통산 6번째 멀티홈런. 현지시간으로 2012년 9월 29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 이후 처음이다.
그레인키와 켐프의 활약에 탄력 받은 다저스는 6-2로 승리했다. 핸리 라미레즈는 4회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6회에는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린 뒤 안드레 이디어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라미레즈는 8회에도 데이빗 허프르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레인키가 승리투수, 케인이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5승(3패)을 기록, 샌프란시스코에 반 게임 차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