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려보이고 싶은` 여성 심리 반영해 사업 도전한 20대女
입력 2014-04-07 11:44 
장명은 얀새 대표는 몇번의 창업에 실패하고 여성들의 어려보이고 싶은 심리를 반영한 의류 쇼핑몰을 열어 4년만에 중국에 진출했다.

‘어려 보이는 쇼핑몰을 슬로건으로 운영하는 여성의류 전문몰 ‘얀새는 소녀 감성의 순수하고 깨끗한 느낌의 의류를 선보인다. 브랜드명은 ‘하얀새에서 이름을 땄다.

장명은 얀새 대표는 모든 여성들은 누구나 어려 보이고 싶어하는 소망을 갖고 있다”며 어려 보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얀새는 특히 의상과 코디 소품을 통해 여성들의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얀새를 창업한 것은 지난 2011년이다. 졸업 후 취업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6개월 만에 그만두기도 했고, 커피숍, 의류 가게를 창업해보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경험 후 적성에 맞는 서비스업과 평소 좋아했던 패션 분야를 접목시켜 의류 쇼핑몰 사업에 도전했다.

자신 있었던 의류 쇼핑몰 사업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얀새를 창업하기 전 한번의 실패를 경험했었다”며 당시 오프라인 경험만 믿고 너무 무리한 투자를 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기 때문에 다시 도전할 때는 단점을 보완하도록 많은 노력을 했고,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를 다시 경험하지 않기 위해 무조건적인 투자가 아닌 스스로 노력으로 운영해 나간다.

전반적인 운영에서부터 MD, 모델 등 다양한 업무를 직접 처리해요. 힘들고 바쁘기도 하지만 철저하고 꼼꼼한 성격이라 직접 해야 마음이 놓이거든요.”

얀새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슬로건처럼 어려 보이고 사랑스러우면서도 트렌드에 맞춘 믹스매치 스타일의 여성의류들이다. 창업 초반까지만 해도 단순히 러블리한 의상들을 주력으로 판매했지만 이에 한계를 느끼고 과감히 트렌드에 맞춰 스타일 변화에 도전했다.

창업 후 스타일의 한계를 느꼈지만 변화를 줬다가 기존 고객들까지 잃게 될까 걱정됐어요. 그래서 실행에 옮기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요. 하지만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잖아요.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할거라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과감히 변화에 도전했고, 지금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변화 후 고객층은 더욱 다양화 됐다. 현재 20~30대 고객이 다수지만 40대 이상의 여성들도 얀새를 이용 중이다. VIP 고객의 70%는 30~40대 주부들일 정도다. 어려 보이지만 유치하지 않은 스타일을 선호하는 주부들이 주로 찾는다.

최근에는 중국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지고 있다. 1년 전부터 중국 현지 오픈마켓에 입점을 했다. 얀새 전체 매출 중 10% 이상은 중국 고객들로부터 나온다.

장 대표는 향후 스킨케어 등 화장품 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라며 좋은 제품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와 1문 1답>

▲ ‘영거데이 이벤트는 무엇인가?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되는 이벤트다. 쇼핑몰을 통해 하나의 문제를 제시하면 그 답을 가장 먼저 맞추는 1명에게 5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해 준다. 문제는 최신 이슈가 되고 있는 소식이나 어려지는 방법 및 노하우에 대한 것이다. 주부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문제들을 제시한다.

▲ 제품 촬영은 어떻게 이뤄지나?

결혼식과 같이 특별한 날 입을 수 있는 단정하고 러블리한 의상들은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다. 반면 평상시 입을 수 있는 트렌디한 데일리룩 의상들은 제품 콘셉트에 맞춰 분위기 좋은 커피숍이나 거리, 쇼핑몰 등에서 촬영을 진행한다.

▲ 모바일을 통한 구매 많나?

최근 모바일을 통한 구매가 많아지고 있다. 전체 매출의 50%는 모바일을 통해 발생할 정도다. 카페24를 통해 모바일 쇼핑몰을 운영 중인데 결제 시스템이 좋아져 구매하기 편리해졌다. 모바일 구매가 활성화 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까지 쇼핑몰 이용 연령층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 고객들의 요구와 만족도는 어떻게 확인하나?

매일 밤 게시판, 상담 후기, 제품 구매 후기 내역들을 모두 체크하고 있다. 아무리 인기가 좋은 제품이라도 고객들의 불만이 발생하면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문제점을 개선한 뒤 판매를 재개한다. 오프라인 매장이라면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지만 온라인은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상담관리를 철저히 체크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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