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요버스 100대 운행, 전국서 몰려오지만 "지방 운행은 어려울 듯"…이유가?
'타요버스 100대 운행'
'타요 버스'가 어린이날까지 현행 4대에서 100대로 확대 운행됩니다.
서울시는 6일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은 '타요버스'를 기존 4대에서 100대로 늘려 어린이날까지 운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4월 한 달간 이벤트로 준비됐지만 아이들과 부모로부터 문의가 폭발적으로 쏟아져 연장,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타요버스를 타려고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몰려와 출발 차고지에서부터 기다릴 만큼 인기가 많은데 버스 수가 적다 보니 아쉬움이 있었다"며 "버스를 지역별로 균등하게 운행해 많은 어린이가 탈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의 날'이었던 지난달 26일부터 370번(타요•파랑), 2016번(로기•초록), 2211번(라니•노랑), 9401번(가니•빨강) 버스 각 1대씩 총 4대가 노선을 따라 서울 도심을 달리고 있습니다.
타요 버스는 캐릭터 스티커를 입힌 형식으로 외부만 꾸몄지만, 이후 애니메이션 성우의 목소리가 안내방송으로 나오게 하는 등 새 단장할 계획입니다.
타요 버스의 인기에 지방에서도 타요 버스를 타게 해 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큽니다.
하지만 타요 버스의 전국적인 확산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타요 버스 디자인 저작권을 가진 서울시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예산으로 캐릭터를 제작한 만큼 일정 기간 독점권을 누린 뒤에라야 다른 지자체들과의 공유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선심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점도 고민거리입니다. 이정배 광주시 대중교통과장은 "서울시와 디자인 사용을 놓고 여러 차례 협의를 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다른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보자는 의견도 있지만, 타요 버스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더 이상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요버스 100대 운행에 대해 누리꾼들은 "타요버스 100대 운행, 100대면 우리 집 앞에도 지나갈 것 같은데" "타요버스 100대 운행, 출근 시간에 이 버스 타면 기분 좋겠다" "타요버스 100대 운행, 저작권을 맘대로 나눠주는 건 좀 그렇지 안타깝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