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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원점, 만수의 ‘변칙 수비’ 있었다
입력 2014-04-06 22:23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변칙 수비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울산 모비스가 창원 LG를 홈에서 잡고 챔피언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의 두 주득점원 데이본 제퍼슨과 문태종을 봉쇄하기 위한 변칙 수비의 결과였다.
모비스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LG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71-60로 이겼다. 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모비스는 이날 문태종과 제퍼슨을 막기 위해 변칙 수비 전략을 가지고 나왔다. 한 명의 전담 마크가 아닌 상황에 따른 매치업 옵션을 새롭게 가져갔다. 일단 로드 벤슨을 김종규와 매치업 시켰고, 제퍼슨을 문태영과 함지훈이 번갈아 가며 막았다. 둘이 뚫리면 벤슨이 골밑에서 백업 수비로 도왔다. 제퍼슨은 챔프전 최소 득점인 15점에 그쳤다.
문태종의 수비도 변화를 줬다. 1~3차전 이지원의 매치업 카드를 바꿔 1쿼터 이대성이 수비에 나섰다. 문태종은 10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이후 함지훈과 문태영이 돌아가며 맡았다. 문태종은 수비벽을 뚫고 20점을 올렸지만, 초반 문태종의 득점을 최소화 하면서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제퍼슨의 수비 매치업 변화를 줬는데 상대가 그런 부분에서 당황한 모습을 보여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고, 그 주도권이 끝까지 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매치업상 우린 그렇게 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벤슨과 문태영이 잘해줬고, 박구영과 송창용의 한 방이 터진 것이 주효했다. 양동근도 득점은 없었지만 많이 뛰어주면서 동료들의 기회를 살렸다”고 전했다.

벤슨도 수비 변화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벤슨은 수비가 잘됐던 경기다. 모비스는 수비가 풀려야 공격이 잘 되는 팀이다. 이제 두 번만 더 이기면 챔피언이 될 수 있다”며 내 포지션은 센터이기 때문에 제퍼슨을 따라다니기 버거운 부분이 있다. 골밑에서는 내가 강점이 있기 때문에 수비적 변화를 준 것이 통했다”고 밝혔다.
또 문태영도 수비에 변화를 준 것은 맞다. 제퍼슨은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골밑에는 벤슨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주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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