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납품비리 파문에 희비갈린 홈쇼핑株
입력 2014-04-06 19:15 
롯데홈쇼핑의 납품업체 비리 파문이 커지면서 GS홈쇼핑 등 경쟁업체들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롯데홈쇼핑의 경쟁업체 주가는 파문이 불거지기 전인 1일과 비교해 일제히 올랐다. 1일 23만4000원이던 GS홈쇼핑 주가는 4일 2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5.5% 뛰었고, CJ오쇼핑도 35만9500원에서 36만4900원으로 1.5% 올랐다. 현대홈쇼핑도 같은 기간 주가가 15만9000원에서 16만2000원까지 1.9% 상승했다.
반면 1일 33만2500원이던 롯데쇼핑 주가는 4일 32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롯데홈쇼핑이 롯데쇼핑의 자회사인 데다 신헌 롯데쇼핑 사장의 연루설까지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수수한 비리에서 시작된 롯데홈쇼핑의 검찰 수사는 시간이 갈수록 파문이 커지는 모습이다. 검찰은 인테리어 공사대금을 과다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회사자금 수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롯데홈쇼핑 임직원 4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 혐의를 조사하던 중 신 사장에게 빼돌린 회사돈 일부가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신 사장은 해당 임직원이 회사돈을 횡령한 2008~2012년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롯데홈쇼핑 파문'이 장기적으로 갈 경우 홈쇼핑업계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납품업체 비리 파문이 '갑을 관계' 논란까지 번질 조짐이라 업계 자체가 위축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홈쇼핑업계 주가가 많이 상승해 현재 고평가되어 있다는 시각도 부담이다.
실제로 이틀 연속 상승세이던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 주가는 4일 하락세로 돌아섰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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