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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만에 등판’ 오승환, 어떤 점이 달라졌나
입력 2014-04-06 19:03 
6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에서 한신이 15-8로 승리했다. 9회말 등판한 오승환이 손에 입김을 불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달라졌다.
오승환은 6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서 팀이 15-8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잡으며 실점하지 않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비록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진 않았지만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3.00으로 끌어내리는 소득을 거뒀다.
지난 두 번의 등판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는 점도 고무적인 일이다. 이날 오승환은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18개의 공을 던져 삼진 2개를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일본 공식 데뷔전이자 첫 세이브를 따냈던 지난달 29일 도쿄돔 요미우리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 했지만 타자들에게 커트를 당하며 투구수가 32개까지 치솟아 올랐고, 3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전에서는 팀 승리를 지켰지만 2안타를 맞으며 자신의 첫 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아이카와 료지에게 볼 3개를 연거푸 던지고 볼카운트에 몰려 안타를 내줄때까지만 해도 불안감은 지속됐다. 하지만 후속타자 니시우라 나오미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린 후, 우에다 쓰요시를 2루땅볼로 유도 선행주자 아이카와를 2루에서 아웃시켰다.
2아웃까지 잡으며 좀 더 자신감을 찾은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야마다 데쓰토를 4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그렇다면 지난 두 경기와 이날 경기에서 오승환이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바로 구종이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졌던 오승환은 경기 후 커브와 투심도 섞어서 던졌다”고 밝혔다.
한편 오승환은 투구 후 손에 입김을 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손톱이 약간 깨졌는데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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