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무관’ 오승환 “팀 연패 탈출이 더 기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3일 만에 팀의 마지막을 지켰다.
오승환은 6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서 팀이 15-8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잡으며 실점하지 않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비록 등판상황이 세이브 요건을 갖추지 않아 세이브를 추가하진 않았지만 무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을 3.00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경기는 8·9회 타선이 터진 한신의 역전 드라마였다. 한신은 5-8로 뒤진 8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야마토의 2타점 적시타와 맷 머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맷 머튼의 역전 스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한신의 득점은 그치지 않았다. 9회에도 대거 4점을 뽑으며 야쿠르트의 기를 꺾었다. 오승환은 8회를 무실점으로 책임진 후쿠하라 시노부로부터 공을 넘겨받아 9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3일 오사카 교세라돔 주니치전에서 2안타를 맞으며 1실점 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던 오승환은 이날도 선두타자 아이카와 료지에게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지다가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니시우라 나오미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린 후, 우에다 쓰요시를 2루땅볼로 유도 선행주자 아이카와를 2루에서 아웃시켰다. 이후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야마다 데쓰토를 4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를 매조졌다.
경기 후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투수들이 많이 등판한 상황에서 팀의 연패를 끊는데 보탬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타자 아이카와와의 승부에서 볼3개를 연달아 던진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점수차가 벌어져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또 9회 불펜에서 몸을 푸는데 타자들이 계속 점수를 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이유도 크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오늘(6일)은 직구 슬라이더 외에도 커브와 투심을 던졌다”며 투구내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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