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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빈타` 홍성흔의 징크스도 날려버린 승리
입력 2014-04-06 18:11  | 수정 2014-04-06 18:12
두산 홍성흔이 6일 잠실 KIA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의 활약을 펼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홍성흔이 득점권 빈타의 징크스를 떨쳐내며 두산의 3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홍성흔은 6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IA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1개에 불과했지만 이 안타가 두산 득점의 포문을 여는 적시타가 됐다. 이후 두산은 타선의 고른 활약이 이어지며 4-1로 이겼다.
득점권 타율이 저조한 홍성흔임을 감안하면 오랜만에 보는 영양가 높은 활약이었다. 전날까지 홍성흔은 27타수 6안타 2타점 2할2푼2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의 활약으로 30타수 7안타 3타점을 올릴 수 있었지만 더욱 의미 있는 것은 득점권 상황에서 적시타를 기록해다는 점이다.
홍성흔이 올 시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성적은 12타수 2안타, 타율 1할6푼7리에 불과하다. 2루 이상에 주자가 있는 득점권 타율을 따져보면 8타수 1안타에 타율 1할2푼 5리로 더욱 낮아진다. 반면 득점권 상황에서 삼진은 3번, 병살타로 득점기회를 날린 기록도 있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2할6푼7리의 타율을 기록 중인 것과는 상반된다.
그러나 이날 홍성흔은 주자가 존재하는 2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다.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말 주자 2루 상황에서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냈고, 5회말 주자 1,3루 상황에서는 볼넷을 골라 만루기회를 만들었다.
득점권 상황의 활약에 목말라하던 홍성흔에게 오랜만에 보는 활약이었다. 홍성흔은 수시로 지난해 타율은 나쁘지 않은데 이상하게 득점권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며 골라서 안타를 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도 답답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날 징크스를 깨는 활약을 펼침으로서 홍성흔은 아직 남아있는 120경기 전망에 전환점은 마련할 수 있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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