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 등 13개 그룹도 채권단 관리
입력 2014-04-06 17:21 
한라 SPP 현대 등 13개 기업집단이 금융권의 관리를 더 엄격하게 받는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주채권은행이 여신상황을 포함한 기업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부실화가 우려되면 채권은행협의회에서 대책을 수립한다.
금융감독원은 한라 SPP 현대 한국타이어 아주산업 이랜드 대성 한솔 풍산 하이트진로 부영 현대산업개발 STX조선해양 등 13개 계열이 주채무계열로 새로 편입됐다고 6일 밝혔다. 기존 주채무계열은 30개였으나 대한전선이 출자전환으로 은행권 여신이 감소함에 따라 제외됐고, 13개가 추가됨에 따라 주채무계열은 42개로 늘어났다.
주채무계열은 2009년 45개를 기록한 후 매년 감소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주채무계열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선정 기준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금융회사 총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이면 선정됐으나 이번에는 0.75%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 1조2727억원 이상을 쓰고 있는 기업집단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주채무계열로 지정됐다고 해서 부실기업이라고 볼 수는 없다. 기업집단의 건전성 판단에 더욱 중요한 것은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 기업이다. 현재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 대기업 집단은 한진 STX 동부 금호아시아나 대한전선 동부 등 6개 그룹이다.
올해에는 현대그룹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재무구조약정은 주채무계열의 효율적인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채권은행과 기업집단이 체결하는 약정이다. 주채권은행은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해 5월 말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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