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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 호투로 이만수 감독 근심 지웠다
입력 2014-04-06 16:49  | 수정 2014-04-06 17:05
레이예스가 마운드 위에서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조조 레이예스(SK 와이번스)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며 이만수 감독의 시름을 날려 버렸다.
SK는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9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키며 8-1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SK는 6승2패, 3연패에 빠진 한화는 2승5패가 됐다. 한화는 실책 4개를 범하며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선발 조조 레이예스는 8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마크했다. 투구수는 99개. 레이예스는 2경기 만에 첫 승을 맛봤다. SK 더그아웃의 근심을 날려주는 의미 있는 호투였다. 레이예스는 직구는 29개, 체인지업 26개, 슬라이더 25개 투심 11개, 커브 6개, 커트 2개를 던졌다.
경기 전 이 감독은 레이예스가 신경 많이 쓰인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크리스 세든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 더 잘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15승을 해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지난해보다 좋지 못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만수 감독은 전담 포수인 조인성, 조웅천 투수 코치, 통역, 트레이너와 함께 레이예스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조인성은 지난 시즌 레이예스가 강한 직구로만 맞서다보니 어려움을 겪었다.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강약 조절이 되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만수 감독은 단점을 고치려만 하지 말고 장점을 더욱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구가 완벽하지 않은 커브와 체인지업을 사용하다보니 볼 카운트에서 밀리고 결국 직구로 승부를 하러 들어가다 맞는다는 자체 분석이 나왔다.
레이예스는 한화전에서 제구력이 향상된 투구를 했다. 팀이 초반에 점수를 뽑아줘 심리적으로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레이예스는 5회까지 최고 직구 구속 147km를 기록하며 스피드보다는 제구력에 중점을 둔 투구를 했다. 변화구도 지난 경기보다 좋았다.
경기 후 레이예스는 지난 경기와는 다르게 제구에 중점을 뒀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제구가 잘 되었고 모든 공을 낮게 던지려고 했던 것이 땅볼 유도에 도움이 됐다. 투구수가 많지 않아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완투에는 욕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SK는 로스 울프에 이어 레이예스까지 호투를 펼치며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게 됐다. 시즌 초반 잘나가는 SK에 또 하나의 파란불이 켜졌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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