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밋밋했던 서울 전북 빅매치, 장군멍군 1-1
입력 2014-04-06 15:52 
서울과 전북의 빅매치가 다소 밋밋한 1-1 무승부로 끝났다. 레오나르도의 PK, 윤일록의 중거리 슈팅으로 양 팀이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사진(서울 상암)= 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2009년과 2011년 정상에 오른 전북과 2010년과 2012년 챔피언 FC서울이 만났다. 근래 K리그에서 가장 확실한 성과물을 만들어낸 두 강호의 충돌은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였다.
기대가 됐던 빅매치였으나 아무래도 지난 주중 ACL 혈투가 영향을 미친 모양새였다. 서울은 1일 요코하마(2-2)와 전북은 2일 광저우(1-0)와 치열한 싸움을 펼쳤다. 공히 체력적인 소모가 컸는데, 때문인지 박진감은 떨어졌다. 결과도 1-1 밋밋한 무승부였다.
전북이 일찌감치 기세를 올렸다. 전반 2분 만에 오른쪽 풀백 이규로가 박스 안으로 쇄도해 공을 잡으려던 것을 서울 김치우가 뒤늦게 반응하면서 파울을 범해 PK를 얻어냈다. 이것을 레오나르도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주중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혈투로 인해 체력이 많이 떨어진 전북으로서는 기분 좋은 골이었다. 하지만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7분 하프라인에서 헤딩 패스를 받은 윤일록은 과감한 단독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권순태 골키퍼의 다이빙을 피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수비라인이 한 번에 무너졌던 전북의 실수 그리고 앞에 윌킨슨이 따라 붙었지만 개의치 않고 슈팅에 집중한 윤일록의 능력이 합쳐진 득점이었다. 전반에 장군멍군을 부른 양 팀은 후반 초반 승부수를 띄웠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8분 카이로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레오나르도 대신 전역 후 팀으로 합류한 ‘미친 왼발 이상협도 넣었다. 꽤 이른 시간에 변화를 준 셈이다. 최용수 감독도 카드를 꺼냈다. 후반 12분 미드필더 이상협을 불러들이고 에스쿠데로를 넣었다. 양팀 공히 한 번씩 더 변화를 줬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26분 김남일을 불러들이고 마르코스를 넣었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29분 김현성을 빼고 하파엘을 투입했다.
결국 두 감독 모두 지키기보다는 승리에 방점을 찍은 교체였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추가골은 실패했다. 공격을 주도한 쪽은 서울이었다. 전북은 체력이 많이 떨어져보였다. 하지만 서울도 마지막 2%라 부족했다. 종료직전 박스 안에서 얻은 김진규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는 불운과 함께 역전은 실패했다. 결국 양팀은 아쉬운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lastuncl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