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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한신 불펜…중심은 오승환이 잡아야
입력 2014-04-06 06:47  | 수정 2014-04-06 06:49
5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에서 한신이 11-12로 패했다. 한신이 패하자 오승환이 불펜에서 몸을 풀다 다시 들어가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2)이 속한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정작 끝판대장이 끝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한신은 5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11-12로 패했다. 이로써 한신은 다시 연패 모드에 빠졌다.
이날 한신은 맷 머튼이 홀로 7타점을 올리는 등 타선이 활발하게 터졌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며 패하고 말았다. 선발로 나온 아키야마 다쿠미가 2이닝 6실점을 기록, 조기에 무너지며 불펜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는데 아키야마에 이어 나온 가네다 카즈유키 2이닝 1실점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나며 결국 불펜의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한신은 5회 머튼의 투런포를 포함 4점을 뽑으며 10-7로 역전에 성공하자 5회말 믿을맨 안도 유야로 투수를 교체했다. 5회 안타 4개를 맞으며 2실점하더니 6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10-10으로 팽팽히 맞선 8회말 야쿠르트의 공격 때 필승조 요원 후쿠하라 시노부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2실점하며 결국 이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9회초 한신의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냈기 때문에 이날 패배는 더욱 아쉬웠다.
한신은 전날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도 2-3으로 추격하던 8회, 두 번째 투수 쓰쯔이 가쓰야가 2실점하며 추격의지가 꺾이며 2-5로 패했다. 야쿠르트와의 두 경기 모두 불펜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한신의 고민이 시작되고 있다.

한신은 선발진이 강한 팀이 아니다. 확실한 선발이 노미 아쓰시, 랜디 메신저, 후지나미 신타로 밖에 없다. 결국 불펜에서 버텨줘야 하는데 불펜까지 무너지자 마운드 운용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 것이다.
불펜에서 무너지자 승리를 지켜내야 할 임무를 가진 오승환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승환은 9회초 한신의 공격 때 불펜에 나와 가볍게 몸을 풀었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제 한신 불펜에서 믿을만한 불펜 요원은 오승환 밖에 남지 않았다는 얘기로 들릴 수 있다. 필승조인 안도, 후쿠하라까지 신뢰를 주지 못하자 오승환이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일본 야구관계자는 흔들리고 있는 한신 불펜의 중심을 오승환이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이 한신 불펜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얘기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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