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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포화’ 다저스, 해답은 좌우 매치업
입력 2014-04-06 05:11  | 수정 2014-04-06 09:34
네 명의 외야수 중 하나는 벤치에 앉아야 한다. 돈 매팅리는 좌우 매치업을 기준으로 선택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 스) 김재호 특파원] 4명의 주전급 외야수를 보유한 LA다저스가 나름대로의 교통정리 방법을 내놨다. 상대 선발에 따른 좌우 매치업이 그것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우타자 일색의 라인업을 내놨다. 아드리안 곤잘레스, 선발 폴 마홀름을 제외한 타자 7명이 전부 우타자. 상대 선발인 좌완 투수 메디슨 범가너를 의식한 결과다. 자연스럽게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는 벤치에 앉게 됐다.
전날 경기에서는 켐프를 라인업에서 제외했던-그러다 야시엘 푸이그의 지각으로 다시 포함했던-매팅리는 크로포드와 이디어는 좌투수를 상대로 고전했다”며 선발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 크로포드는 좌투수 상대 0.206, 이디어는 0.221로 고전했다. 범가너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161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감안한 결과다.
다저스는 네 명의 외야수를 보유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네 명의 선수 중 누군가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 특히 켐프가 잦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날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외야 교통정리 고민은 해결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일단 네 명 모두가 건강한 몸 상태로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넷 중 한 명은 벤치를 지키게 된다. 이에 대해 매팅리는 매치업에 의한 선발 변화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것.
물론 이 결정은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없다.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불만이 쌓이기 마련.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디어, 크로포드와 미팅을 가졌다는 매팅리는 선수들은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모든 반응을 일일이 다 분류하고 싶지는 않다. 선수들도 무슨 이유로 제외됐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팅리는 지금 같은 체제가 시즌 내내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그는 4월 중순 이후 시즌 일정이 빡빡하다. 누군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며 상황에 따라 대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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