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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엔젤아이즈’, 강하늘-남지현 호연…착한 드라마 탄생
입력 2014-04-05 23:40 
사진= 엔젤아이즈 방송캡처
[MBN스타 김나영 기자] SBS 새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가 착한 드라마의 풋풋한 시작을 알렸다.

5일 첫 방송한 ‘엔젤아이즈는 아픈 가족사 때문에 첫사랑을 떠나보낸 남녀 주인공이 12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 ‘막장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청정드라마를 표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첫 방송에서는 주인공 윤수완(남지현 분)과 박동주(강하늘 분)을 둘러싼 이야기가 그려졌다. 어린 수완은 엄마와 함께 자가용을 타고 가던 중, 갑작스레 터널이 붕괴되는 사고를 당했다. 119대원인 동주의 아버지는 터널 붕괴 소식을 듣고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이때 수완은 눈에서 피를 흘리며 시력을 잃었고, 동주의 아버지는 수완의 어머니를 구하던 중 터널에 매몰돼 사망했다.

몇 년이 지난 후 동주는 매일 죽을 배달하러 가던 집에 살고 있는 수완을 짝사랑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수완이 차에 치일 뻔한 위기에 도중는 몸을 날려 그를 구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됐다. 처음 냉랭한 모습을 보였던 수완은 정성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순수하게 표현하는 동주의 모습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사진= 엔젤아이즈 포스터
이날 방송에서는 주인공의 사연을 그려주는 것에 집중했다. 어린 시절을 그리는 강하늘과 남지현의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강하늘은 경상남도 출신답게 어색하지 않는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소화, 포근하면서 순수한 고등학생 역할에 제대로 몰입했다.

또한 아버지가 없는 자리를 메우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며 생활을 하고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고등학생의 모습도 훌륭하게 소화했다. 무엇보다 한 여자만을 향한 순수하면서도 첫사랑에 가슴 설레이는 고등학생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리며 캐릭터에 스며들었다.

남지현 역시 맹인 연기를 어색함 없이 소화했다. 어머니를 잃은 후 세상 모든 것에 적대심을 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일에 당찬 모습을 그리며 완벽한 연기력을 드러냈다. 또한 동주을 만나 사랑을 키워나가는 장면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엔젤아이즈는 잔잔한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또한 두 주인공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빠르지 않게 천천히 그리며 봄꽃같은 화사함을 전달했다.


제작진의 의도처럼 첫 회는 막장소재없는 청정드라마를 그렸다. 또한 어린 시절을 그린 강하늘과 남지현의 연기는 극을 이끌어 나가며 밝고 건강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어린 시절이 지난 후 성인 연기에 들어가면서 이상윤, 구혜선 등이 어떤 방식으로 극을 이끌어나갈지 활약에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엔젤아이즈는 SBS 드라마 ‘야왕 ‘유령의 박신우 감독과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윤지련 작가가 의기투합한 드라마로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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