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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모비스 감독들, 문태종‧양동근에 ‘아낌없는 찬사’
입력 2014-04-05 18:16 
창원 LG 해결사 문태종의 반지 세리머니.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다운 명승부를 펼쳤다. 짜릿한 위닝샷의 주인공은 데이본 제퍼슨이었지만, 양 팀 감독은 LG 문태종과 모비스 양동근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LG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76-7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2승1패로 한 발 앞섰다.
이날 경기는 역대급 명승부였다. 3쿼터까지 16점차로 뒤졌던 모비스가 4쿼터 막판 동점을 만든 장면은 압권이었다. 전반을 문태종이 지배했다면, 마지막 4쿼터는 양동근이 지배한 경기였다. 그러나 결국 경기를 지배한 것은 제퍼슨이었다. 양 팀 선수들은 모두 박수를 받을만했다. 문태종은 전반에만 20점을 넣는 등 25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양동근은 4쿼터에만 17점을 퍼부으며 19득점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양 팀 감독은 문태종과 양동근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충분히 그럴만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문태종에게 쉬운 슛을 준 것이 아니었다. 한 두 차례 수비 미스가 있었지만, 정면에서 던진 슛들은 앞에 수비를 두고 던진 슛이었다”며 그건 그 선수가 타짜인 것이다. 타고난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한 마디로 막을 방법이 없었다는 의미였다.
경기 종료 막판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울산 모비스 양동근. 사진=KBL 제공
반대로 김진 LG 감독은 양동근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양동근의 능력이 발휘된 4쿼터였다”며 양우섭이 열심히 막았지만 막판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족했고, 스크린에 걸리면서 혼자 막기 힘들었다”고 치켜세웠다. 양동근을 1, 2차전에서 그림자 수비로 전담 마크했던 양우섭도 동근이 형이 힘들어 보이셨는데도 슛은 잘 넣으시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문태종도 자신감이 넘쳤다. 문태종은 세 번째 경기를 하다보니 이지원의 수비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며 누가 막던지 신경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 누가 막던 항상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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