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태솔로의 `잊고 싶은 기억` 1위는?
입력 2014-04-05 10:33 

모태솔로들이 가장 잊고 싶은 기억으로 '혼자만의 착각임을 깨달았을 때'를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자신을 모태솔로라고 밝힌 미혼남녀 137명을 대상으로 '모태솔로들의 공감 고백'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모태솔로들이 꼽은 그들만의 특징 1위는 '사라진 연애세포'로 나타났다. 이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솔로인 것에 익숙해지면서 연애 감정이 무감각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남성 응답자는 "친구들의 연애담을 옆에서 듣고 있으면 부럽다기 보다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혼자인 것에 너무 길든 것 같다"고 자평했다.
2위는 '혼자 앞서나가는 착각'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성이 날 좋아한다고 자주 착각한다'와 '나를 좋아할 리 없을 것이라고 미리 겁낸다'로 양분됐다. 한 여성 응답자는 "이성과의 교류가 너무 없어서인지 조금만 잘해주면 날 좋아하나 착각한다. 때로는 스스로 민망하기도 하다"고 답했다. 반면 또다른 여성 응답자는 "애초부터 날 좋아할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으니 이성을 대할 때 미리부터 선을 긋게 된다"며 "지나보면 후회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모태솔로의 가장 잊고 싶은 기억' 1위는 '혼자 착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을 때'였다. 앞선 질문에서와 달리 '나를 좋아한다고 착각했던 기억'을 가장 잊고 싶은 기억으로 꼽은 응답자들이 많았다. 한 남성 응답자는 "고백했다가 차인 것도 아니고 혼자만의 착각임을 깨달았다는 것이 그저 씁쓸한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백했다가 차였을 때', '거절당한 후에도 계속 연락했을 때', '상대의 밀당에 이용 당했다고 느꼈을 때' 등의 답변이 있었다.
박영빈 가연결혼정보 커플매니저는 "이성과의 교류가 적다 보니 쉽게 이성에게 착각한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솔로인 것에 익숙해져 연애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응답도 많았다"며 "연애와 결혼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행복을 위해 보다 강한 자신감과 적극성을 가지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