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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소속사 이적’②] 배우들은 왜 가수 소속사로 몰려드나
입력 2014-04-05 08:01 
[MBN스타 안성은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대표 콘텐츠는 빅뱅이었고,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의 경우에는 JYJ를 통해 연예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런데 현재 양측 소속사는 가수 못지않은 배우들이 대거 영입돼, 주객이 전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YG는 차승원을 필두로 최지우, 장현성, 임예진, 갈소원 등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빅뱅, 투애니원(2NE1), 에픽하이, 이하이 등 가요계에서 막강한 파워를 지닌 아티스트들과는 별개로 드라마, 영화에서 이름을 날리는 배우들을 영입한 것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역시 이정진과 최우식, 박주형, 윤박 등을 내세워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효린을 영입하기도 했다. 앞서 두 기획사에 비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JYP 소속 배우들은 꾸준한 활동으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SM의 경우 순수하게 소속된 배우가 많은 것은 아니다. 김민종을 비롯해 이재룡-유호정 부부, 윤다훈, 고아라, 이연희 등이 전부다. 하지만 SM은 SM C&C라는 거대 자회사를 아래에 두고 있다. 최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제작 분야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SM C&C에는 장동건, 김하늘, 공형진, 김수로 등의 배우가 소속돼 있다.


가수로 시작해 배우의 비율이 월등히 높아진 곳도 존재한다. JYJ를 통해 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한 씨제스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씨제스는 여느 공룡기획사 못지않은 배우 라인업을 자랑한다. 최민식, 설경구, 이정재 등 충무로에서 확고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년 배우들로 시작돼 곽도원, 박성웅, 송새벽, 이범수, 강혜정, 송지효 등으로 이어진다.

씨제스 측 관계자는 이와 같은 배우의 영입과 관련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이유로 꼽았다. 씨제스는 신생 매니지먼트였음에도 2010년 JYJ의 월드 투어 성공 후 내부적으로 탄탄한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 관계자는 배우들의 해외 진출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배우들 역시 가수들처럼 해외에서 팬미팅,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체계적인 관리를 이점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JYP 측 관계자 역시 기존 JYP 소속 가수들의 연기 활동이 이뤄짐에 따라 배우 매니지먼트 부분에서 안정적인 시스템이 마련됐다. JYP가 추구하는 매니지먼트의 방향과 맞는 성향의 배우들이 뜻을 함께하게 됐다”고 의견을 보탰다.

배우를 전문으로 하는 매니지먼트가 해외 팬미팅, 프로모션 부분에 있어 행사를 자주하는 가수 매니지먼트에 비해 부족한 면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드라마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입원 중 하나가 ‘해외 판권 계약이며 중국이나 일본, 아시아권에서의 흥행을 생각한다면 해외 활동을 결코 만만하게 생각할 수 없다. 때문에 배우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가수들을 키워낸 기획사들로 옮겨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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