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등 교과서 "한국이 독도 불법 점거"

【 앵커멘트 】
내년부터 일본의 모든 초등학생들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쓰여진 교과서로 수업을 받게 됩니다.
또 일부 교과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사실도 삭제했습니다.
미래 일본의 주역이 될 어린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 인식을 주입하겠다는 겁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4일) 검정을 통과한 일본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4종입니다.

모두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기술하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표기했습니다.

이제껏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본문에 직접 적은 교과서는 1종뿐이었지만 앞으로는 모든 교과서에 이런 내용이 실리게 된 겁니다.

하지만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사실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태를 주도한 사람은 아베 총리의 측극인 시모무라 문부과학상.

왜곡된 교과서를 통과시키고도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시모무라 / 일본 문부과학상
- "일본 영토를 올바르게 가르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중국과 한국의 이해를 구합니다."

일본이 교과서뿐 아니라 초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통해서도 독도 교육을 강요할 것으로 보여 한일관계는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