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허재호 '대국민 사과'…"벌금 완납하겠다"
입력 2014-04-04 20:02  | 수정 2014-04-04 21:16
【 앵커논평 】
이른바 '황제노역' 논란의 주인공인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오늘(4일)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벌금은 가족과 합심해 최대한 빨리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일당 5억 원'이라는 황제노역 판결을 받았던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성난 민심이 계속되자 결국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허재호 / 전 대주그룹 회장
- "그동안 온 나라 전체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는 말씀을 거듭해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

허 전 회장의 벌금은 총 254억 원.

최근 49억 5천만 원을 납부한 허 회장은 엿새간의 '황제노역'으로 탕감받은 벌금 30억 원을 빼고 175억 원을 더 내야 합니다.


허 회장은 사실혼 관계인 황 모 여인 소유의 전남 담양 다이너스티 골프장을 팔아 벌금 일부를 내고, 부족분은 가족들과 합심해 완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과문 발표 이후 경기도 용인 대주 아파트 분양 피해자들이 허 전 회장의 차량을 가로막으며 소리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대주 아파트 분양 피해자
- "우린 5년을 소송했고. (허 회장)나와, 나오라고, 빨리 나와."

이 과정에서 분양피해자 1명이 실신해 119에 실려갔습니다.

▶ 인터뷰 : 허재호 / 전 대주그룹 회장
- "저분들이 난 누군지 모르겠고 우리 사장도 있고 담당자도 있는데 왜 업무도 많이 안 보는 저한테…."

검찰은 허 전 회장이 제출한 벌금 납부계획서에 따라 국내외 재산을 매각하거나 허 회장이 빌린 돈으로 남은 벌금을 집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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