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리·회장님"…후보들의 '꼬리표 떼기' 전쟁
입력 2014-04-04 20:02  | 수정 2014-04-04 21:00
【 앵커멘트 】
'법관과 총리를 지낸 엘리트', 그리고 '재벌 회장님'.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에게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입니다.
하지만, 선거에서만큼은 이 '꼬리표'를 떼어내야만 승리할 수 있습니다.
'꼬리표'를 떼어 내기 위한 두 후보의 사투, 이준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송창식의 노래를 목이 터져라 열창하고,

▶ 인터뷰 : 김황식 / 전 국무총리(어제)
- "말을 해도 좋을까 사랑하고 있다고, 마음 한 번 먹는데…."

잘 못 마시는 술이지만 부지런히 잔을 부딪쳐도 봅니다.

'바른 생활' 이미지를 벗으려는 김황식 전 총리의 피나는 노력입니다.

대법관에 감사원장, 국무총리까지 거치며 각인된 엘리트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겐 오히려 딱딱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몽준 의원은 요즘 수수한 점퍼와 청바지를 즐겨 입습니다.

'재벌 회장님' 꼬리표를 어떻게든 떼어 보려는 겁니다.

서민과 친숙한 이미지를 심을 수만 있다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재래시장에서 호떡을 먹기도 하고, 화장실 청소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의원(어제)
- "엄마한테 가서 얘기해 내 이름 정몽준, 알았지? 나 만났다고…. 공부 재미있어? 너 생긴 게 설기현 선수처럼 생겼다."

이처럼 '특별함'을 지우려는 두 후보의 눈물겨운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공약 경쟁은 뒤로하고 이미지 가꾸기에만 열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피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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