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백령도 정탐한 '제3의 무인기' 정체는
입력 2014-04-04 20:01  | 수정 2014-04-04 20:54
【 앵커멘트 】
서해 NLL 근처 바다에 북한군이 5백여 발의 포탄을 쏟아부었던 지난달 31일, 레이더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가 잡혔습니다.
또 다른 무인기다, 북한 전투기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미 노출된 우리 군 대비태세를 새로 갖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백령도에서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무인기가 발견된 지난달 31일.

북한이 해상 사격훈련으로 포 수백 발을 쏟아붓는 가운데 낮 12시 40분쯤 비행물체 하나가 레이더에 포착됐습니다.

비행체는 레이더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고, 해병대가 발칸포로 경고 사격을 하자 곧 사라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 비행체가 이미 발견된 '백령도 무인기'와는 다른 것일 가능성이 커 궤적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비행 흔적은 F-15K 전투기와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에 탐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정보본부 관계자들은 이 비행체에 대해 북한 전투기가 접근해 경고사격을 한 거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미그-29 전투기였을 뿐 또 다른 무인기는 아니었다는 겁니다.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만약 무인기였다면 백령도 일대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상세히 파악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전시에 K-9 자주포, 대포병 레이더, 스파이크 미사일이 어떻게 어디에서 작전하는지를 탐지했을 겁니다. 스파이크 미사일이나 대포병 레이더의 진지 이동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 도발에 대비한 작전을 전면적으로 다시 수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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