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영업정지에 LTE 무제한 요금제까지…통신주 투자자 `좌불안석`
입력 2014-04-04 15:40  | 수정 2014-04-04 16:32
번갈아 영업정지에 들어간 통신주들이 무제한 요금제까지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이 주가 향방을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통신회사들이 일제히 6만원대(약정할인 적용 시)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발표하자 통신주 주가는 급락했다.
LG유플러스는 3일, SK텔레콤과 KT는 4일부터 급락세를 멈췄지만 통신주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통신사들의 노림수는 LTE 보급률이 60%를 넘어간 상황에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 전문가 시각은 엇갈린다.

부정적인 시각은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들만 더 싸진 무제한 요금제로 갈아타기 때문에 매출은 안 늘고 설비투자 부담만 늘어난다'고 요약할 수 있다.
김미송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기준 LTE 요금제 가입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2~2.8GB라 가입자들이 단기적으로 요금제를 상향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 동영상 등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 통신사 설비투자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과거 우리나라 3G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됐을 때 국내 통신사들은 ARPU 정체 또는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반면 단기적ㆍ중기적 시각에서 ARPU 증가가 기대된다는 긍정론도 만만치 않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무제한 요금제는 평균 ARPU 대비 59% 높은 수준인 반면 기존 무제한 요금제 대비 34% 절감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통신사와 고객이 모두 윈윈할 수 있다"며 "또 고객별 데이터 이용 실시간 조절 가능 기술로 추가 투자 부담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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