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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EY한영의 눈부신 약진,"총공세 편다"
입력 2014-04-04 15:37 

[본 기사는 04월 02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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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회계법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회계법인 업계 만년 4위라는 꼬리표를 벗어던지고 2014년 1분기 독보적인 성적으로 M&A 회계자문 부문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했다. '2020년까지 매출 2배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총공세를 시작한 EY한영의 상승세가 무섭다.
2일 매일경제 레이더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EY한영은 2014년 M&A 회계자문 부문(거래종류기준)에서 2조6702억원의 실적을 내 1위를 차지했다. 2위 삼정KPMG와의 격차를 3배 이상 벌린 독보적인 실적이다.
다음 분기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본계약체결기준 부문에서도 2위에 올랐다. 올해 초대형 딜로 주목을 받았던 OB맥주 건(6조2350억원)에서 AB인베브의 인수 자문 역할을 수행한 까닭에 올해에는 내내 상위권의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EY한영의 약진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최대 M&A딜로 주목받았던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매각 관련 딜의 자문 역할을 휩쓸면서 올해 좋은 성적을 예고했다. EY한영은 지난해 경남은행의 인수자가 된 BS금융의 회계자문을 맡았으며 우리F&I 인수전의 승자가 된 대신증권의 회계자문도 담당했다.

EY한영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공격적인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윤만호 전 산은금융지주 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했고 올초 김명전 파인스트리트그룹 부회장을 홍보 담당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파인스트리트그룹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윤영각 회장의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니어 회계사 충원에도 매우 적극적인 상황이다. 최근 100명의 회계사를 추가로 채용하기 위한 대규모 채용공고를 내는 등 유례없는 공세를 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EY한영 권승화 대표는 "2020년까지 2배 성장(매출 50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감사 부문에서도 성과가 나기 시작해 시가총액 200대 기업에 대한 시장 점유율이 2012년 12%였는데 2014년에 18%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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