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일 금융당국, 우리·기업銀 도쿄지점도 공동검사
입력 2014-04-04 08:40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 금융감독당국이 공동검사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 금융당국이 공동검사에 나서려는 것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도 앞서 발생한 국민은행 도쿄지점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은 700억원대 부실대출 가운데 최대 60억원 정도가 국내로 유입된 정황이 확인됐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 고위 관계자가 최근 금융감독원을 방문, 국민은행 도쿄지점 검사에 따른 후속조치와 우리은행과기업은행 도쿄지점 공동검사 문제를 논의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부당대출 사고가 비자금 의혹으로 확대됨에 따라 일본 금융청과 공동검사에 나섰으나도쿄지점 직원이 자살하자 조사를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불법대출 사건 이후 은행별 자체점검을 벌인 결과,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에서도 각각 600억원대, 100억원대의 부실대출이 포착됐다.
다만 두 은행이 규정상 한도를 초과해 대출을 내준 것은 맞지만 불법적으로 대출이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일본 금융청과의 공동검사를 통해 불법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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