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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시대’ 종영②] 용두사미로 끝난 투신의 탄생
입력 2014-04-04 07:01 
[MBN스타 남우정 기자] 급격하게 투신이 된 김현중의 모습으로 ‘감격시대가 막을 내렸다.

3일 KBS2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가 신정태(김현중 분)가 황파 설두성(최일화 분)에게 아버지의 복수를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감격시대에서는 신정태가 황방파와 일국회를 모두 처단하며 복수를 마쳤고 신정태에 의해서 방삼통에 평화가 찾아왔다. 신정태는 지금까지 목숨을 걸고 싸운 이유를 묻자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었을 뿐”이라며 투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감격시대는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은 신정태가 아버지를 죽인 일당에게 복수하는 과정이 주 스토리였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싸움 고수들을 만나 대결을 펼치면서 신정태가 투신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극 초반, 아역들이 등장할 때는 폭풍 전개를 보여줬다. 1회 만에 가야(임수향 분)의 아버지가 죽고 그 누명을 정태의 아버지가 받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공개된 것. 뿐만 아니라 정태가 도비패에 합류하기까지 극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쳤다.

스토리가 탄탄했던 것은 각 캐릭터들이 살아있다는 것에서 증명됐다. 초반 도비패 일원인 양익준, 조달환을 비롯해 미워할 수 없는 악역 도꾸 역의 엄태구까지, ‘감격시대에서 불필요한 캐릭터는 없었다. 배우들의 열연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하지만 10회까지 집필했던 채승대 작가가 하차하면서 스토리의 변화를 맞았다. 중국 상하이로 장소가 옮겨지면서 도비패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러브라인의 중요한 역할을 할 김재욱을 하차를 선언했고 뜬금없이 정재화 역의 김성오와 러브라인을 형성할 이해인이 등장했다.

주인공 신정태를 향한 불만도 쏟아졌다. 투신으로 성장한 신정태의 캐릭터가 항상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퍽 하면 쓰러졌다. 신정태, 김옥련(진세연 분), 가야(임수향 분)의 삼각관계도 모호해졌고 여주인공들이 매력도 반감됐다.

극 후반에 가서야 싸움 고수들과의 대결로 긴장감을 선사했지만 투신이 되어가는 신정태의 모습은 늦은 감이 있었다. 종영에 이를 때까지 투신으로 보기엔 부족했던 신정태가 마지막 회가 되어서야 완벽한 성장을 이뤘다. 투신의 탄생이라는 스토리는 변죽만 울린 셈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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